엇갈린 미국 경제 성적표, 내 투자는?
2025년 2분기 미국 주별 경제성장률이 발표되었습니다. 일부 지역은 AI 붐을 타고 고성장한 반면, 다른 지역은 경기 위축을 겪으며 '두 얼굴의 경제'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지역적 다각화가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최고-최저 성장률 격차
4.2%p
최고 성장 지역(캘리포니아, +3.1%)과 최저 성장 지역(미시간, -1.1%) 간의 2분기 성장률 차이입니다. 이는 미국 내 지역 경제의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 배경
미국 경제분석국(BEA)이 9월 26일, 2025년 2분기 주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전국 평균 성장률은 1.8%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기술 및 에너지 중심 주들은 3%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오하이오, 미시간 등 전통적인 제조업 지대 '러스트 벨트' 지역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경제가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번 발표는 미국 경제가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가 아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지도에서 붉게 표시된 지역(경기 위축)과 푸르게 표시된 지역(경기 확장)의 선명한 대비는 마치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특정 산업의 흥망이 지역 경제 전체를 어떻게 좌우하는지, 그리고 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 맥락
이러한 '성장 격차'는 최근 몇 년간 심화된 경제 트렌드의 결과입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첨단 기술 분야는 폭발적인 투자를 유치하며 관련 기업이 밀집한 서부와 남부 지역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높은 금리와 글로벌 수요 둔화는 자동차, 중장비 등 전통 제조업에 직격탄이 되었고, 이는 중서부 지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즉, 산업 구조의 변화가 지역별 경제 성과의 명암을 가른 것입니다.
💡 영향
투자자에게 이 데이터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 '미국 경제'라는 하나의 지표만 보고 투자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입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어느 지역에 기반을 두고, 그 지역의 경제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둘째, 지역별 분산 투자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특정 지역이나 산업에만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이처럼 경제 상황이 엇갈릴 때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축된 지역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이나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회복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알아두면 좋은 용어
실질 GDP (Real GDP)
한 국가나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산한 지표입니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고 계산하기 때문에 경제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경제 건강검진표'와 같습니다.
예: 작년에 100원짜리 빵 1개를 만들고 올해 110원짜리 빵 1개를 만들었다면, 매출은 10% 늘었지만 생산량은 그대로입니다. 실질 GDP는 물가 상승(10원)을 빼고 계산해 성장이 0%라고 알려줍니다.
경기 위축 (Economic Contraction)
경제 규모가 이전 분기나 전년보다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마이너스(-) 경제성장률로 표시됩니다. 사람들의 소비가 줄고,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감소하며,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 한 가게의 월 매출이 5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줄어든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가게들이 많아지면 지역 경제 전체가 위축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러스트 벨트 (Rust Belt)
미국 북동부 및 중서부의 전통적인 공업지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1970년대 이후 제조업 쇠퇴로 공장들이 문을 닫고 녹슬었다(Rust)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종종 경제 변화에 민감한 지역을 상징합니다.